
디스크나 협착증이 있는데 '골프' 계속해도 될까요?
2026.03.30 초록마취통증의학과내과 블로그
디스크나 협착증이 있는데
골프, 계속해도 될까요?
❝ 선생님, 저 디스크 있는데 골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 협착증 진단 받았는데, 라운드 나가도 될까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조건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하지 마세요”도, 무조건 “괜찮아요”도 아닙니다.
개인의 증상 정도와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왜 골프가 허리에 문제가 될까요?
골프 스윙은 허리에 가혹한 동작이 될 수 있습니다.
다운스윙 순간, 척추에는 평소보다 상당한 수준의 압박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 동작이 한쪽 방향으로만 반복되다 보니, 특정 부위에 집중적인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습니다.
특히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전방 굴곡과 회전이 동시에 일어나는 동작이 수핵을 밀어내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협착증은 과신전(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팔로우스루 동작에서 이 자세가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골프 자체가 나쁜 운동이냐 하면 — 그건 아닙니다.
유산소 운동 효과, 코어 근육 강화,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상태에서,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 이런 경우라면 잠시 쉬는 것이 권장됩니다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라운드 전 적절한 진료와 관리가 먼저입니다.
1. 현재 통증이 심한 급성기 상태 —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라운드를 진행하면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2.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이 동반되는 경우 — 디스크가 신경을 상당 부분 압박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3. 배뇨·배변 장애가 느껴지는 경우 — 마미증후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
4. 최근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경우 — 담당 의사와 상의한 뒤 복귀 시기를 결정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이런 경우라면 조심하면서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런 상황이라면 적절한 주의 하에 골프를 이어가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만성기에 접어들어 통증이 어느 정도 조절되고 있는 경우
• 신경 증상 없이 허리 통증만 있는 경우
• 코어 근육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는 경우
• 의료진의 가이드에 따라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경우
💡 "아프면 쉬고, 안 아프면 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다소 위험할 수 있습니다.
통증 없이 진행되는 디스크 변성도 있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고 구조적 문제가 해소됐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습니다.


📋 골프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① 스윙 폼을 점검해 보세요
허리 회전을 줄이고 어깨 회전을 더 활용하는 스윙으로 조절하면 척추 부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레슨 프로와 상의 시 디스크·협착증이 있다고 미리 말씀하시고 그에 맞는 교정 방향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② 카트 이용을 권장합니다
장거리 보행은 협착증 환자에게 증상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카트 이용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③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충분히 해주세요
특히 고관절 유연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고관절이 유연하지 않으면 그 부하가 허리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④ 라운드 중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홀을 돌다가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면, 그 시점에서 라운드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무리한 진행이 후회로 이어지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⑤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허리를 지탱하는 심부 근육(다열근, 복횡근 등)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 플랭크 — 복부 및 척추 안정근 전반 강화
• 버드독 — 척추 중립을 유지하며 사지 협응력 향상
• 클램쉘 — 고관절 외전근 강화로 골반 안정화
⑥ 연습장과 라운드를 구분하세요
연습장에서 무리하게 많은 공을 치는 것이 실제 라운드보다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타격은 누적 부하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횟수를 조절하고 집중력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 디스크 vs 협착증, 골프 접근이 다릅니다
| 디스크 환자 | 협착증 환자 | |
| 주의동작 | 전방 굴곡(앞으로 숙이기) + 회전 동작 주의 | 과신전(허리를 뒤로 젖히기) — 팔로우스루 시 주의 |
| 어드레스 | 무릎을 구부려 허리 굴곡을 최소화 | 비교적 허리 굴곡은 괜찮으나 신전 시 조심 |
| 팔로우스루 | 비교적 무난 | 허리 신전 각도를 줄이도록 스윙 조절 권장 |
| 보행·이동 | 적절한 보행은 문제없는 경우 많음 | 장거리 보행 시 증상 악화 가능 → 카트 이용 권장 |
💬 통증 전문의 입장에서 드리는 솔직한 한마디
저는 환자분들에게 무조건 운동을 못 하게 하는 의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적절한 활동 유지가 관리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움직임이 지나치게 줄어들면 근육이 약해지고, 그게 다시 척추 부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스크가 있으니 무조건 금지"가 아니라, "현재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는가"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한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통증이 생겼을 때 혼자 판단하지 마세요.
특히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은 신경 압박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신호를 간과하고 라운드를 이어가는 것이 결국 더 긴 관리 기간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골프를 오래,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 지금 허리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진단과 관리 방침은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초록마취통증의학과내과 블로그(https://blog.naver.com/chorokpain/2242343609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