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최근 일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경구용 알부민 제품이 ‘면역력 강화’, ‘영양 보충’, ‘체력 증진’을 표방하며 판매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혈중 단백질 보충’, ‘영양 상태 개선’을 내세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하지만 의료계에서는 건강한 사람이 경구로 알부민을 섭취할 필요성은 낮으며, 과학적 근거도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한다.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는 혈장 단백질로, 삼투압 유지와 영양소 운반 등 중요한 생리 기능을 담당한다. 정상적인 혈중 알부민 농도는 3.5~5.0 g/dL 수준으로, 간 기능이 정상이라면 체내에서 충분히 합성된다.문제는 경구 알부민의 체내 처리 과정에 대한 오해다. 경구로 섭취된 알부민은 위와 소장에서 단백질 분해 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이는 고기, 생선, 계란, 콩 등 일반 단백질 식품과 동일한 소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며, 아미노산 이외의 형태로 혈액에 흡수되는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부산 초록마취통증의학과·내과 박순희 대표원장은 “건강한 사람은 간 기능이 정상이라면 스스로 충분한 양의 알부민을 합성할 수 있다”며 “경구 알부민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일반 단백질 식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반면 질병으로 인해 저알부민혈증이 발생한 환자는 상황이 다르다. 저알부민혈증은 혈중 알부민 농도가 정상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간경화나 신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내 삼투압이 감소해 부종이 생기고, 심한 경우 복수나 전신 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 경우 단순한 경구 섭취만으로는 알부민 수치를 회복하기 어렵다. 간에서의 합성 능력이 저하되었거나 알부민 소실이 과도한 상태에서는 단백질 섭취만으로 혈중 농도를 정상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러한 환자에게는 정맥 알부민 주사가 치료 과정에서 활용된다. 정맥 알부민 주사는 농축된 인간 혈청 알부민을 혈관으로 투여해 혈중 알부민 농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중증 저알부민혈증이나 부종 조절이 필요한 환자에서 사용된다. 다만 적응증이 엄격히 관리되며, 전문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된다.박순희 원장은 “저알부민혈증이 의심되면 원인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수치만 보고 주사를 결정하기보다 근본 원인을 치료하면서 필요시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구 알부민은 건강한 사람에게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 섭취보다 전문의 상담과 근거 기반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의료계에서도 저알부민혈증 치료는 원인 질환 관리와 함께 필요시 정맥 알부민 투여를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알부민 보충이 필요한 경우는 질병으로 인한 저알부민혈증 환자에 국한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김은지 기자 admin@medisobizanews.com출처 : 메디소비자뉴스(https://www.medisobiz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4634)